
안녕하세요~ 곰젤리입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리고 싶은 그리고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책! 에밀 싱클레어 /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입니다. 저는 본래 책을 읽을 때 옮긴이의 주관이 반영되어 있는 옮긴이의 말, 해설 등의 부분을 잘 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책 본연의 그 느낌만을 갖고 가고 싶어서 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상과 달리 데미안 이라는 이 책이 술술 읽혀져 너무 빨리 읽어버리는 바람에 어딘가 모를 여운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부분의 작품해설, 작가연보를 읽어 보았습니다.
처음 이 책에 대해서 접할 당시에는 분명 헤르만 헤세 데미안 이라고 익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구매한 [191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이라 기재되어 있는 이 책은 글쓴이가 에밀 싱클레어 라고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중간에 두 저자 사이에 분쟁이 있었나? 둘 중 한명이 표절한 것인가?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책을 끝까지 다 읽고는 그 궁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이미 1919년 당시 성공한 작가였던 헤르만 헤세가 과연 자신의 소설이 작품성만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을지? 확인을 해보고자 에밀 싱클레어 라는 가명으로 출판한 소설이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폰타네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성공적이었으며, 대중의 많은 관심이 쏠리면서 평론가 코로디가 데미안의 문체를 분석해 데미안의 작가가 헤르만 헤세 라는 것을 밝혀 냈습니다. 그 이후 부터는 저자를 헤르만 헤세로 다시 발간하기 시작했다 합니다.
평소처럼 딱 소설의 내용만을 읽고 옮긴이의 부가 설명에 대해 눈길을 주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흥미로운 비밀을 모르고 지나칠 뻔 했다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놓치는 것 없이 다 읽어봐야 겠습니다. ㅎㅎ
자 그럼 책 내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싱클레어가 열 살 때 고향에서 라틴어 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경험으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싱클레어의 이웃집 그리고 옆 골목에서는 감옥, 주정뱅이들과 악쓰는 여자들, 새끼 밴 암소, 쓰러진 말, 강도, 살인, 자살과 같은 거칠고 잔인한 일들이 수시로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싱클레어의 집은 평화와 질서와 안정, 의무와 양심, 자비와 사랑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가끔 그는 어딘지 모르게 위태로운 금지된 세계야말로 본인이 가장 살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밝은 세계가 당연하고 옳은데도 마치 덜 아름답고 덜 재밌는, 지루하고 무미건조한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열 번째 생일이 막 지났을 무렵이었습니다. 수업이 없는 어느 오후, 두 친구와 함께 집 근처를 배회하다 열세 살쯤 된 힘세고 난폭한 공립 학교 학생인 프란츠 크로머를 만나게 됩니다.
프란츠 크로머가 시키는대로 따라가 납, 구리, 주석으로 된 물건들을 찾는 일을 하고는 쉬던 중 라틴어 학교 학생에 좋은 집안의 도련님인 본인을 프란츠 크로머가 좋아할 리 없다, 두 친구 녀석들이 본인이 골탕을 먹어도 못 본 체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인 싱클레어는 그만.. 그의 마음에 들고 싶어 황당무계한 거짓 도둑질 이야기를 꾸며냅니다.
그런데 그것이 도리어 본인에게 약점이 되어버려 헤어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본인에게 무한한 사랑을 준 가족들에게 실망감을 주게 될까 걱정되어 사실을 고하지 못하고 조금씩 그녀석이 원하는대로 시키는대로 행동하다 보니 싱클레어는 점점 더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늪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런던 어느날 막스 데미안 이라는 구세주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그 친구 덕분에 더이상 프란츠 크로머는 싱클레어를 괴롭히지 않았고 짚 앞에 와서 휘파람을 불며 초조하게 하지도 않았습니다. 심지어 마주쳤는데 모른 체 그냥 지나가 주었습니다.
그 뒤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연락이 끊기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뇌하게 되거나 무언가 결정을 하게되는 타이밍에 그때마다 다시 데미안을 자연스레 만나게 됩니다. 마치 인생의 길잡이를 만난 것 마냥 데미안 으로부터 좋은 영향력을 받아 성숙해 나아갑니다.
데미안은 과연 누구길래 내게 꾸준한 도움을 주는지, 나 싱클레어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끝까지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하며 소개를 이만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우리 모두에겐 내가 아는 것 보다
강인한 데미안 친구가 항상 곁에 있었다.
주변의 눈치를 보지 말고
주도적 삶을 살자.
- 곰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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